저희 집에서 오랬동안 사용하고 있는 할일 체크 리스트입니다.
저희 집에서 하는 방식이 제일 좋다는 것이 아니고 이런식으로도 하는 가정이 있다고 알려드리려고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올립니다.
어릴적 부터 사용했는데 내용은 여러차례 변했고 방식도 몇 번 변했다고 하네요.... 만든 것은 제가 아니고 제 아내입니다. ^^
이 체크 리스트를 사용하여 꽤 긍정적인 효과도 보았고 부정적인 영향도 있었는데, 긍정적인 것은 어려서 부터 해서 그런지 이 리스트에 있는 할 일은 마땅히 자신들이 해야 할 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별다른 잔소리가 없어도 하라고 하면 합니다. ^^ 부정적인 것은 아이들이 나이를 먹고 자기 친구들은 이런 것을 안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조금 억울하게 생각되는지 안하려고 합니다. ^^ 날짜를 확인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3월초까지만 하고 지금은 쉬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훈련되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이 억지로, 눈가림 식으로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제가 중지 시켰습니다. ^^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쉬었다가 다시 충분히 동기부여 하고 스스로 하고 싶어지고, 스스로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 다시 시작하려고요^^
저는 모든 주일학교가 체크 리스트를 사용하여 스스로의 삶과 신앙을 관리하기 시작하면 저희집 아이들도 다시 열심을 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제 생각에는 할일(신앙) 체크 리스트는 충분히 동기 부여가 된 사람이 자신을 스스로 점검하고자 할 때 가장 효과가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시작한 사람도 몇일 못가 생각보다 어려워서 지치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 부터 '이 일은 평생 해야 하는 일이야' 하며 시작하지 말고 '한 주간만 이렇게 살아볼까?' 로 시작하여 성취했을 때, 충분히 보상해 주고 한 주 쉬었다가 '이번엔 한달간 해 볼까? 아마 어렵겠지만 어쩌면 해 낼 수도 있겠는걸?' 하며 쉬엄 쉬엄 조금씩 기간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과도한 목표를 새우고 줄기차게 압력을 가하면 지겹게 느껴지고 벗어나고 싶고 도망치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운동량을 늘려가며 근육을 키우듯 좋은 습관도 조금씩 조금씩 늘려 나가야 몸살나지 않고 끝까지 해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글은 제 개인적인 소견일뿐 교회의 교육 정책이 아닙니다. ^^ 뿐만아니라 정답이거나 진리는 아니니 그냥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제 생각과 의견에 반대하시거나 더 좋은 제안이 있으셔서 댓글 달아 주시는 것 환영합니다. ^^ 목사로서가 아니라 아빠로서 다른 분들의 의견도 듣고 싶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