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절 교육 --
계양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는 우리집 아이들이 식사할 때 하는 말입니다.

전혀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어렸을 때부터 큰아이가 하기 시작하자

둘째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인 막내까지도 줄줄이 사탕으로 따라서 합니다.

남의 집에 가서도 음식을 먹게 되었을때 “잘 먹겠습니다.”

식사후에 “잘 먹었습니다.“라고 식사전 후 인사를 무의식적으로 하는 것을 보고 가정교육을

잘 받았다는 말을 몇번 들었습니다.

”세살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생각납니다.


20여년전에 그리이스 여행을 갔을 때입니다.

지중해가 바라다 보이는 식당에 일행들이 들어서자, 종업원들이 여기 저기서

“빨리 빨리”를 인삿말처럼 건네며 불안한듯이 서두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에 의하면 그리이스 사람들은 친밀한 대화를 나누며 식사시간이 여유있는

2시간 정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무엇을 하든지 15분을 견디지 못한다고 하는데

한국사람들이 외국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쳐졌을까 상상이 됩니다.

 

가게에 있을때도 바쁘지 않으면서 기다릴줄 모르고 빨리 빨리 달라고

해서 서두르다보면 자주 실수하게되어 전체일이 엉망이 되버릴때도 있는데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습관적으로 재촉할때면 오히려 짜증이 날때가 많습니다.

상대방이 준비할 시간을 주지않는 빨리 빨리는 고쳐야 할 습관입니다.

에절교육을 받지 않아서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는 일은 너무 많습니다.



오래전에 유럽의 어떤 레스토랑에서는 “한국인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써있다는 뉴스도 있었고

프랑스의 파리 백화점에서는 백화점 유리출입문을 나서면서 다음사람이 문을 잡을때까지

잡고있지 않아 다치게 해서 한국사람이 망신을 당했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호주에서 오래 살다 오신 할머니에 의하면, 호주에서는 일본사람은 높은 대접를 해주지만

한국사람은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예의가 없어서 수준이하의 대접을 받는답니다.


모 기업 인사담당자도 유학을 다녀오고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기본적인 예의가 되어

있지 않으면 절대 뽑지를 않는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상품을 수출하면서 마무리를 안해서 제값을 못받는 경우와 같지요.


일본의 어느 초등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이 등교시에 전학년 학생들을 학교 운동장에 모여놓고

“안녕하십니까? 안녕히 계십시오. 고맙습니다.”등 몇가지 인사를 매일 매일 교육시키는 장면을

TV에서 보면서 매우 인상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가게에서 인사하는 아이들을 보면 머리를 숙이고 바르게 인사하는 아이들을 찾아보기 힘들고

시선은 다른데 쳐다보고 머리는 숙이지도 않으면서 말로 인사하는 모습이 대부분입니다.

우리가 자녀들에게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배우지 못했는 데 아이들만 나무랄 수는 없지요.


우리에 대한 예절교육이 우리 자녀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자녀들이 성장하여 사회에 나가서

영향을 미칠것을 생각한다면 필요한 교육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성장하면서 예절교육이 되어있지 않은 사람을 가까운 이웃으로 대하기는 너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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