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쯤으로 기억이 납니다.
교과서에 어떤 노신사가 산책을 하다가 공원에서 앉아있는
소년이 측은해 보여서
조금씩 동전 몇 닢을 주다보니 아예 그소년은 노신사가 보일때면 손을 내밀어서
그냥 빈손 악수만 하고
말았다는 글을 읽은 것 같습니다.
오래전에 경기도 어느 여선생님의 글에 의하면 가까운 친구들과 좋은 일을 하고 싶어서
양로원을 찾아 연탄과 쌀등을 전해주고 때때로 봉사활동을 했었는데, 처음에는 그렇게도
고맙게 느끼신분들이 나중에는 연탄이나 쌀등이
떨어지면 당연하듯이 빨리 갖다 달라고
재촉해서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그 일을 그만두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뉴욕시에서는
어느 백만장자가 뉴욕 시민의 수돗세를 전부 부담하겠다고 하여 시민들은
수돗물을 공짜로 쓰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거리마다 수돗꼭지를
잠그지 않아 수돗물 낭비가 극심한 도덕적해이가 일어났습니다.
반드시 적은 액수라도 댓가를 치르게 해야만
질서가 바로잡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각 나라마다 거지는 있습니다.
거지는 국가도 해결하지 못합니다.
정신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정신병 이라고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파리의 거지를 구제하기 위해서 아베삐에루신부가 엠마오라는 선교단체를
구성했습니다. 그는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거지들에 대한 직접적인 구제 대신 도와주면
영원히 거지신세를 면할 수 없기에,
거지들로 하여금 팀을 짜서 폐활용품이나 고물을 수집케하여
스스로 자활 하도록 하였습니다.
직접 가져온 벽돌로 창고를 짓도록하고,
더 나아가서 형편이 나은 사람이 더 어려운 거지를 돕도록
하여 거지 스스로 자부심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파리의 거지들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거지도 남을 도울 때 자부심을 가질 때 해결이 되었습니다.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고 합니다.
진정한 위로는 침묵과 함께 오랜시간을 같이 있어 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