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 절 -
계양  

 20여년전 인도여행을 갔을때입니다.
경유지인 홍콩에서 인도행 비행기를 13시간 동안 기다려야 했었습니다.
후진국일수록 시간 관념이 희박하여, 몇시에 인도행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 항공사에서 전혀 답을 주지 못했습니다.
원래는 1시간정도 대기후 인도행 비행기를 갈아 타기로 되어
있었는데, 델리 공항에 안개가 자주 끼어서 언제 떠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언제 떠날지를 모르고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가 공항안의
옆자리에 앉아 있는 인도청년과 얘기를 주고 받게 되었습니다.
한국말을 잘하고 인천에서 근무했다는 말에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오래시간을 기다린 끝에 비행기를 타게 되었는데, 델리공항의
안개가 걷히지 않아 델리가 아닌 뭄바이 공항으로 간다는 것입니다.

저희 일행을 안내한 가이드는 인도여행 안내가 처음이어서
무척 당황하는 것이었습니다.
인도에서는 전화 통화도

잘 안되는 지역이어서 더욱 곤란한 상황이 벌어질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인도 청년의 안내로 뭄바이 공항에서 헤매지 않고
멀리 떨어진 국내선으로 차량 이동하여 2시간 비행후 델리공항까지
무사히 갈 수 있었습니다.

델리공항에 도착후, 현지가이드와 연락 두절로 한참을 기다리는 동안
떠나지 않고  길거리표 커피를 대접하고, 현지 가이드를 만나서 버스를 타고
떠날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며 친절을 베풀어 주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그 인도 청년의 친절이 생각납니다.
인도 청년과 얘기 하던 중에 인천에 근무하는 동안
공장 근처에 있는 교회의 고마움을 얘기 하더군요.
다른 분들이 베풀어 주신 친절때문에 제가 도움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어쩌다 가게에 오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더 잘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에게 조금만 더 친절하게 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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