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분이 하시는 강의중에 이런말이 있었습니다. “깨진 항아리에 물이 넘치게 하기 위해서는 더 큰 그릇에 깨진 항아리를 넣고 물을 부어야 넘치게 할 수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친구 소개로 충북 옥천읍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을 때입니다. 어느날 길건너 2층건물에 만화가게가 없어지고 개척교회가 들어섰습니다. 서울에서 오신 전도사님이 개척한 교회였습니다.
저 보다 6살쯤 아래인 젊은전도사님은 교인도 적고 대화 상대가 없어서인지 저의 사업장에 자주 오게되어서 친분이 쌓였습니다. 그 덕분에 몇 번은 개척교회로 예배를 보러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몇 년이 지나 상가건물이 팔리게 되어 본의 아니게 인천으로 사업처을 옮기게게 되었습니다. 인천으로 이사오기 며칠전 전도사님 자택으로 전화를 드렸더니 전도사님이 안계시고 사모님이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전화를 받을 때 사모님이 "사장님"이라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첫마디에 “누구씨...”라고 했을 때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목사를 "목사님"이라 하지않고 누구씨라고, 그것도 나이 어린사람이 했을때 어떤 생각이 들까요.
그리고 몇 년이 지나 전도사님은 목사가 되어 시골 교회를 정리하고 미국으로 신학 공부하러 갔다가 부천에 있는 신학대학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부천으로 오신목사님은 아는분를 통해 여기 저기 물어서 저의 가게을 찾아 오셨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 한 구석에 별로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 뒤로 부천에 있는 신학대학에 찾아가서 식사대접이라도 해드릴까 몇 번을 망설이다 사모님의 말 한마디가 생각나서 그만 두었습니다.
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는 속담도 있지요 "조금만 생각하면 같은 말이라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말을 할 수 있었을텐데" 하고 저자신도 아쉬움이 남을때가 많았습니다.
* 몇년전에 아는 분이 어느 선교사님에게 생활비에서 조금씩 떼어 일년간 후원을 하였습니다.
일년이 지난 뒤에 교회에서 선교사님을 만나게 되었지만 아무 말씀이 없으셔서 서운한 마음이 들더랍니다.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말 한마디가 어려웠을까요.
목회의 성공은 성도들과 좋은 관계라는 목사님 말씀도 있었습니다.
좋은 것은 표현하면 오래 머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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