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No. 18-24 “생명의 삶을 수료하고 나서”
사무간사  

편창훈 형제

   30년을 넘게 교회를 다녀왔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조그마한 교회의 장로님과 권사님으로 교회를 다니는 것이 저에게는 당연한 생활의 일부분이었습니다. 늘 하나님을 믿고 있다는 나 스스로의 마음과 그래도 다른 사람보다 믿음은 있지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번 생명의 삶을 통해서 많은 부분이 깨어졌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 복음(good news), 회개, 교회, 헌신에 대한 수업을 들으면서 제가 얼마나 성경에 대해 무지하고, 체계적으로 이해한 적이 없는지에 대해서 깨달았습니다. 물론 아직도 배운 것을 실천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있지만, 다시한번 새롭게 예수님을, 하나님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생명의 삶을 통해서 가장 좋았던 것은 하나님, 예수님과의 신실한 만남에 대한 저의 갈급함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항상 기도를 할 때는 기도시간이 길게 느껴졌습니다. 생명의 삶을 하면서 성령체험의 시간에 처음으로 한 시간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지나갔습니다.

  생명의 삶을 시작하면서 사실 저는 저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과 불안함에 계속 해오던 공부를 쉬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생명의 삶을 하면서 제가 얼마나 나의 계획으로만 달려왔는지, 그리고 그것이 흔들리면 얼마나 힘들어했는지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헌신을 배우면서 하나님이 너를 쓰신다는 말씀이 얼마나 크게 제 마음을 울렸는지 모릅니다. 공부를 다시 시작하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쓰실지, 나에게 주신 은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계속 기도하면서 공부를 열심히 해가고자 합니다. 한나(아내)와 지훈이와 함께 교회를 옮기고, 많은 일을 경험하였습니다. 예배시간에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고, 아자캠프를 통해서 지훈이와 하룻밤을 지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이런 과정속에서 생명의 삶을 꾸준히 수강하였습니다. 지금까지 30년 넘게 교회를 다니면서 뜨겁다가 차갑게 식어버리는 많은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나름 저는 미지근한 저의 신앙이 그들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생명의 삶을 들으면서, 교회에서 헌신을 직접 실천하시는 많은 분들을 보면서, 저도 헌신이라는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그 첫걸음으로 한나와 함께 주님께 드리는 시간을 조금 더 늘려보자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지금보다 조금 더 주님께 저희의 시간을 드려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생명의 삶 동안 아내와 같이 온전히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 시간들이 저희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생명의 삶을 이끌어 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생명의 삶을 듣고 느낀 것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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