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No. 16-34 “SMTC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사무간사  

- 송빛도란 -

단기 선교를 가기 전 나는 하나님께 묻고 듣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삶 속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하자 하나님이 정말 살아 계신가하는 회의가 들었다. 그러던 중 목사님을 만나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목사님께서는 하나님께 물은 후 처음 드는 생각 중 죄가 아닌 것을 일단 믿음으로 행해보라고 하시면서, 하다보면 분별이 될 것이라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이 부분을 SMTC 과제인 묵상과 하루 일과를 기록하는 데 적용해보았다. 그러자 그동안 내 생각으로, 운으로 치부했던 것들이 새롭게 조명되기 시작했다.

단기 선교 출발 전 하나님께서는 내가 하나님을 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택하셨으, 내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하나님이시기에 하나님께서 나를 완성해 가실 것이라는 믿음을 주셨다. 또한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사시는 것은 내 마음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지으실 때 나를 통해 하시고자 하셨던 것을 하며 사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셨고, 아빠를 위한 기도도 들어주셨. 말씀이 깨달아지고 기도 응답을 받아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당황스럽기도 했다. 그런데 기도 응답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출발하는 날 비행기 탑승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수속을 다 마치지 못해 비행기를 타지 못할 뻔 했는데 조원들과 함께 기도하는 중에 새로운 통로가 열려 비행기를 제 시간에 탈 수 있었고, 선양 도착 후 한 학생의 캐리어가 바뀌어 찾게 되기를 기도했는데 공항을 나서기 전 에 무사히 찾을 수 있었다. 그동안 기도 응답이 바로바로 되는 것은 초신자에게만 해당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이틀 연속으로 기도 응답을 받으니 좋기보다는 쉽게 믿어지지 않아 얼떨떨했다. 중국에 도착해서 버스를 타고 압록강을 따라 이동하는데, 압록강 너머 북한 땅을 보아도 긍휼한 마음이 생기지 않고, 계속된 기도 응답에도 불구하고 내 안에 하나님을 예배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것이 느껴져 정죄하는 마음까지 들었다. 조금 지나니 이것이 영적 전쟁이라는 생각이 들어 내 시선을 나에게서 하나님께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진심으로 예배하고자하는 마음을 부어주시기를 기도했다. 이런 상황에도 하나님은 기도 응답을 멈추지 않으셨다. 아침에 하나님께서 요단강을 건넌 이스라엘에게 표징을 주시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매번 잊어버리는 내게도 하나님을 잊지 못할 표징을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마침 필요했던 물건을 표징으로 주시기를 구했는데, 그 날 오후 조별로 시장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마침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일정 중에 계속 몸이 아픈 학생이 있어서 약을 주면서 빨리 낫기를 기도했는데 그 때마다 기도가 이루어지는 것을 경험 할 수 있었다.

이처럼 매일 기도 응답이 반복되자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셔서 내 기도를 들으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제야 마음속의 의구심이 사라지고 기도를 응답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 기도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 삶 속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니 좀처럼 하지 않던 아멘을 큰 소리로 하게 되었고, 하나님을 진심으로 예배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 남은 일정을 은혜 가운데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비록 단기 선교는 끝났지만 아침 묵상과 하루 일과 기록을 지속함으로 단기 선교에서 받은 은혜가 단기 선교에 그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나와 동행하시며 나를 인도하실 하나님을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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