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No. 19-27 “고성 산불 재해, 그 이후”
사무간사  

지난 주에는 고성 산불 재해 현장에 여러분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전하러 갔습니다. 목사님과 함께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영적 상황이 어떤지 궁금한 이야기들을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가면서 발견한 것은 산불로 이미 죽은 나무들이 시커멓게 있는 것을 바라보는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참으로 신기한 것은 그 산불 중에도 살아서 죽지 않고 푸른 잎을 내는 나무들이 있었습니다. 마치 말씀을 보면 이스라엘과 유다가 앗수르에 망하고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면서 나라가 망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그 속에서도 살아 있는 자, 남은 자가 있었던 것처럼, 산불재해 현장에서도 참으로 신기한 나무들을 보았습니다.

  한 편, 더 신기한 것은 그 나무들 그루터기에서는 뿌리가 살아서 새로운 싹들이 나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교회 바로 뒷산에도 작은 시나대가 가득했다고 하는데, 시나대가 다시 새싹을 내면서 가득 자라고 있었습니다. 다른 산들에도 그 뿌리가 살아서 다시 싹을 내고 있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이 모습 역시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겠다고 하신 말씀처럼, 이런 재앙 중에서도 생명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목사님을 만나 말씀을 듣는 중에 참으로 놀라운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실수와 관리 소홀로 일어난 산불인데, 하나님께서 그 일을 통하여 행하신 일들이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교회 바로 앞에 사시던 할머니 한 분은 이번 산불로 인해 교회 앞, 교회 건너 집들, 그 중에서도 무당 집이 전소되었지만 그 사이에 있는 교회만 타지 않은 것을 보고 교회 나가야 하겠다고 하셨던 그 할머니가 교회에  등록을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은 우리가 간 바로 그 전 주일, 그러니깐 6월30일 주일에는 할머니 5분이 교회 오셔서 같이 예배를 드리셨답니다. 목사님께서 할머니 한 분 한 분 이름을 호명할 때마다 교회 성도들이 기뻐하면서 환영하였다고 합니다. 1년에 한 분 등록하시면 기적이라고 했답니다. 그곳은 점점 교인 수가 줄어들고, 이미 어린이는 하나도 없고, 청년이라고 하면 이미 결혼하고 가정을 가지고 있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을 청년이라고 한답니다. 노인정에서 가장 막내가 75세라고 합니다. 이런 시골 동네에서 1명은 등록하시고 5명의 할머니가 주일예배에 오셨다는 것은 기적 중에 기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작은 마음을 전달하자 목사님은 감사의 말씀을 하시면서, 꼭 계속해서 기도해 달라고 기도를 부탁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노인성경학교를 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본래 올 해에 노인성경학교를 하려고 했었는데, 이런 재해가 있어서 내년에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고성의 남은 자들, 그루터기를 위해서 계속해서 기도해 주세요. 섬김 하늘 가족 여러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서 승 동 목사 -

 
          네이트온 쪽지보내기